
해가 기울면 걷고 싶은 길
길은 목적지를 향해 이어지지만, 어떤 길은 목적지보다 걷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이 길도 그렇다. 붉은 흙길과 하얀 산책길이 나란히 이어지고, 오래된 나무들은 묵묵히 그늘을 내어준다. 낮 동안 달아올랐던 공기는 서서히 식어가고, 숲은 조금씩 저녁의 색으로 물든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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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NOTES
사진 한 장 뒤에 남아 있던 날씨와 목소리, 오래 머문 생각을 적었습니다.

좋은 사진은 아름다운 풍경보다
그날의 공기를 기억하게 만든다.
TRAVEL JOURNAL

길은 목적지를 향해 이어지지만, 어떤 길은 목적지보다 걷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 이 길도 그렇다. 붉은 흙길과 하얀 산책길이 나란히 이어지고, 오래된 나무들은 묵묵히 그늘을 내어준다. 낮 동안 달아올랐던 공기는 서서히 식어가고, 숲은 조금씩 저녁의 색으로 물든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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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자전거와 함께 제주행 배에 올랐다. 커다란 배를 배경으로 출발을 기념하는 사진을 남기며 제주에서 펼쳐질 여정을 기대했다. 제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다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검은 현무암 돌담과 에메랄드빛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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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싣고 배에 오르면서 대마도 자전거 투어 라이딩이 시작됐다. 흐린 하늘 아래 부산항을 출발해 바다를 건너는 순간부터 네 사람의 표정에는 새로운 길을 달린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대마도의 길은 생각보다 오르내림이 많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진 조용한 도로와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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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이 유난히 맑았던 날, 동료들과 자전거를 타고 남해 창선도의 길을 달렸다. 햇살은 강했지만 함께 페달을 맞추며 달리는 길에는 웃음과 활기가 가득했다. 이날 잠시 멈춰 선 곳은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였다. 넓게 펼쳐진 가지와 풍성한 잎이 커다란 그늘을 만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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