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JOURNAL
강물 위에 자리 잡은 수행의 도시, 야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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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베트의 깊은 고원을 지나 야칭스에 도착했다. 언덕에 올라서자 강물이 둥글게 감싸고 흐르는 땅 위로 셀 수 없이 많은 작은 집들이 빼곡하게 펼쳐졌다. 이곳은 티베트 불교 수행자들이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고 기도하는 거대한 수행 공동체다. 푸른 초원과 낮게 이어지는 산, 강렬한 고원의 햇빛 아래 자리 잡은 수행처들은 멀리서 하나의 거대한 마을처럼 보였다.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보다는 척박한 자연 속에서 이어지는 수행자의 삶과 시간이 더 깊게 다가왔다.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언덕을 걷던 염소 한 마리가 뒤를 돌아 카메라를 바라봤다. 발아래 펼쳐진 수행의 도시와 고원의 풍경, 그리고 염소의 뜻밖의 시선이 한 장면에 담겼다. 동티베트 여행에서 만난 장엄함과 소박함을 함께 기억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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