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JOURNAL
미얀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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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배낭여행에서 오래 기억에 남은 것은 이름난 관광지보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다. 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기다리고, 낯선 시골길을 달리며 작은 마을과 학교를 찾아갔다. 비가 내린 뒤의 거리와 흙빛 강물, 안개에 가려진 황금빛 불탑은 여행의 배경이 되어주었다. 마을 학교에서는 하얀 교복과 초록색 치마를 입은 아이들이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었다. 작은 창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얼굴에 타나카를 바른 채 수줍게 웃었고, 시장에서는 한 여인이 커다란 쟁반에 손질한 과일을 담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거리에서는 오토바이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택시 운전사, 전통 의상인 론지를 입고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차량 앞에 향을 피우고 두 손을 모아 하루의 안전을 기원하는 모습에서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미얀마 사람들의 믿음을 볼 수 있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미소, 짧은 손짓만으로도 마음은 충분히 전해졌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선명하게 남은 것은 화려한 풍경이 아니라 낯선 여행자를 따뜻하게 바라봐 준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이 사진들은 미얀마의 길 위에서 만난 평범하고 소중한 삶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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