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2026. 05. 29 - 2026. 05. 31
두 바퀴로 만난 제주, 바람과 바다 사이
배에 자전거를 싣고 제주로 향해 푸른 바다와 돌담길, 오름이 이어지는 길을 함께 달렸다. 바람을 맞으며 웃고, 쉬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제주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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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자전거와 함께 제주행 배에 올랐다. 커다란 배를 배경으로 출발을 기념하는 사진을 남기며 제주에서 펼쳐질 여정을 기대했다. 제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눈부시게 푸른 하늘과 잔잔한 바다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동안 검은 현무암 돌담과 에메랄드빛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도 자전거 위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가까이 바라볼 수 있었다. 힘들게 페달을 밟다가도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췄다.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고, 돌담에 나란히 앉아 쉬고, 사진 속에서 익살스러운 자세도 취했다. 제주 바람은 때때로 라이딩을 힘들게 했지만, 그 바람 덕분에 이곳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남긴 순간도 특별했다. 라이딩을 마친 뒤에는 제주 음식을 앞에 두고 잔을 맞대며 하루의 수고를 나눴다. 함께 달리고, 함께 웃고, 함께 먹었던 시간이 제주 풍경만큼이나 오래 기억에 남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 위에서 붉게 물드는 해를 바라보았다. 바다 너머로 천천히 내려앉는 노을은 이번 여정의 마지막 장면처럼 느껴졌다. 제주를 한 바퀴 돌아온 기록은 단순히 달린 거리로만 남지 않았다. 바람과 바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동료들의 웃음이 모여 하나의 여행이 되었다. 자전거가 있어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제주. 언젠가 다시 두 바퀴로 이 길을 달리고 싶다.
Apple iPhone 15 Pro · iPhone 15 Pro back triple camera 2.22mm f/2.2 · f/2.2 · 1/40s · ISO 1000 · 2.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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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순서와 장소를 따라 그날의 이동을 다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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